이 날은 런던의 악명에 맞게 비가 엄청나게 오는 날이었다..
아침부터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향하기 위해 일찍 움직였었다
2층버스에 타서 찍은 사진인데 상당히 비가 많이 왔었다..
도착해서 밖에서 사진을 찍었어야하는데,
비가 많이 오기도 하고 경기장이 너무 커서 찍을 엄두도 안났다.
경기가 없는 날이라 사람이 아예 없었는데, 경기장이 커서 투어 입장하는 곳을 찾느라 애먹었었다.
투어하는 곳을 찾아 들어가니, 한국인인 우리를 알아보고 :"안뇽하세이요" 하면서 인사를 해주었다.
투어 단말기를 받고 스크린 앞 대기석에 앉아서 스크린을 구경하는 데,
현지에서도 손흥민 선수의 인기가 많은 지 상당히 많은 컷을 할당받았었다.
타지에서 내적 친밀감 MAX인 손흥민 선수를 보니 굉장히 반가웠었다.
앞에 나와서 가이드 분이 설명해주는 데, 간단한 유머를 섞어가며 설명해 주는 영어 조크들이 재밌었다!
TMI 지만 토트넘 스타디움 내의 소화기는 모두 하얀색이라고 한다.
적어도 빨간색이 아주아주 소량 함유되어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라이벌팀 아스널 때문이라구..(북런던더비)
이렇게 스크린 앞에서의 간략한 설명이 끝나고, 제일 먼저 1층의 트로피를 보러갔다..
우리.. 토트넘..
후에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를 갔을 때는 다소(?) 비견되는 트로피들이다..ㅠ
앞으로 언젠가는 트레블까지도 노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큰 소망을 가져본다..
1층의 트로피를 구경하고 2층으로 올라가서 경기장을 구경했다
솔직히.. 너무 멋있었다
평소 가던 상암 월드컵과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크고 웅장한 경기장에 가슴이 저릿했다.
NFL(미식축구리그)경기장으로 변신 중이라 저렇게 필드가 깔려있지만 그래도 멋있었다.
이 경기장은 잔디 판때기 여러 장을 수납해 두었다가 저런식으로 꺼낼수 있다고 한다.
그렇기에 축구 경기가 없을 때 가끔 다른 스포츠 경기나 콘서트 등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저 멀리 토트넘의 트레이드 마크인 닭 동상이 보인다.
저기 줄을 매달고 올라가서 보는 투어도 있는 데, 비가 오는데도 진행하는 모습이다.
비 온다고 투어를 진행 안하면.. 아마 1년 내내 볼 수 있는 날이 몇 없을거다.. ㅋㅋ
관계자 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식당이었던 것 같다.
저 뒤에 있는 와인들은 진짜 고급 와인들이라 하나 먹어보고 싶었다..
무려 돔페리뇽.. (언젠가 먹어보겠지..?)
그러고 다시 1층으로 내려갔다.
여기는 라커룸 옆의 선수들이 실제로 치료받는 물리치료실이다.
생각한 그대로의 모습이라 막 놀랍지는 않았다.
토트넘 경기장의 원정팀 락커룸으로
다른 EPL팀들의 유니폼이 걸려있다.
솔직히 아까 소화기 썰을 들으면서 아스널 유니폼은 없지 않을까 했는데..
왠일인걸 거의 맨 앞에 있었다...!
지금보니 abc 순서인 것 같다...ㅋㅋ
토트넘 DESK라인의 황금기였던.. 18-19시즌 챔스의 4강, 8강 휘장이다...
진짜 이때는 우승 하는 줄 알았다...ㅠㅠㅠ
8강 1차전에 손흥민이 사이드 라인에서 공 살려서 터닝슛 해서 골 넣을 때는 소름돋았었다...
그리고 2차전도 두 골이나 넣고..
4강에는 1차전에서 1대0으로 져서 별 기대 안했는데...
2차전의 모우라의 미친 해트트릭으로 인생경기 찍었던게 너무 멋있었는데.. 진짜 새록새록 떠올랐다..
그리고.. 대망의 홈팀 락커룸!!
가기전의 트레이닝 룸을 한번 찍었다.
선수들이 저기서 훈련하는 모습이 그려지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홈팀의 락커룸을 들어가는데..
진짜 가슴이 웅장해졌다..
내가 좋아했던 DESK라인 시절의 토트넘은 아니지만.. 좋아하는 선수들이 많아서 행복했다.
선수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라커룸에 들어와서 의자에 앉아있으니 정말 심장이 두근댔다..
버킷리스트의 한 줄을 채운 것 같아 너무 행복했다.
락커룸에서 나와 선수들이 사용하는 여러 시설들도 구경하였다.
확실히 새로 지은 경기장이라 그런지 디자인이 상당히 깔끔했었다.
경기 시작할 때 선수들이 나오는 통로이다!
저 앞의 펜스는.. 이 날 NFL 경기장으로 변신하고 있어서.. 잔디에 못들어가게 막아놓은 것이다..
운도 지지리 없었다...ㅠㅠㅠ
그래도 요 앞까지는 나갈 수 있어서 통로를 통해 나갔다.
너무 슬펐다.. 기껏 온 경기장이 이렇게 공사중이라니..
손으로 잔디 스윽 만져보고 밟아보기도 하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하지 못했다
NFL팀들이 너무 미웠다.
경기장에서 나와 NFL경기장 락커룸을 갔는데
하나도 모르는 NFL팀의 옷들이 너무나 얄미웠다..
아는 선수도 하나도 없어서 더 그랬다.
이 공간은 아마 VAR 실은 아니고 경비실 이었던 것 같다.
발로 가려져 있었는데 그 사이로 슬쩍 찍어봤다..ㅋㅋ
이후 인터뷰 존을 지났다
기자회견 실과 경기 후 선수들이 간단한 인터뷰를 하는 존이 있어서 바로 사진을 찍었다 ㅋㅋ
굉장히 신선한 느낌이었다.
내가 진짜 선수 / 감독이 되어 인터뷰 당하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향한 해리포터 스튜디오
유스턴 역으로 돌아가서 왓퍼드까지 기차를 타고 간 후, 왓퍼드에서 해리포터 스튜디오 행 버스를 탔다.
이렇게 생겼었는데, 한 15분 정도 가니 해리포터 스튜디오에 도착했다!
이 버스도 2층버스로 영국미가 뿜뿜이었다.
비가 좀 그치긴 했었지만 바닥이 흥건히 젖어있었다.
아마 생긴 것을 보니
죽음의 성물에서 그린고츠 은행을 지키던 불 뿜는 그 친구인 것 같다.
진짜 커다랗고 멋있었다...
제일 먼저 해리가 얹혀살았던 더즐리 가족의 집이 보였다.
진짜 저기서 어떻게 살았을까 하는 비좁은 비주얼이었는데, 오히려 안락해보이기도 했다.
여기서는 표준 마법사 시험 (OWL)을 봤던 교실을 그대로 재현해 놨다.
OWL은 마법계의 수능이라고 보면 된다.
근데 이 교실에서 엄브릿지 교수가 시험 감독을 하고 있는데
조지&프레드 위즐리가 폭죽을 가지고 난동을 피우는 장면을 장치로 구현해 놨다.
기대한 것에 비해 조금 난잡한 것 같아서 아쉬웠다..
불의 잔 연회에서 입었던 캐릭터들의 드레스이다.
왼쪽 보라색이 헤르미온느가 입었던 드레스다.
이렇게 영화 속 세트들을 비슷하게 구현해 놨다!
영화를 꽤 재미있게 봤던 나로써는 구경하는 것만 해도 상당히 재밌었다.
교장실 입구와 내부, 그리고 한쪽 구석에는 기억을 볼 수 있는 펜시브가 있었다.
교장실 안쪽을 디테일 하게 꾸며놔서 좋았고, 피닉스가 귀여웠다.
펜시브 안을 보니 반사되어 내 얼굴이 신기하게 보였었다 ㅋㅋ
스네이프와 슬러그 혼의 마법약 수업을 꾸며놨는데, 가마솥을 자동으로 저어주는 주문이 걸려있었다!
영상은 론 집의 1층을 꾸며놨는데
론의 어머니가 다 마법을 걸어놔서 집안일을 알아서 해준다..
금지된 숲에 여러 생물들을 데려다 놓았다.
호그와트 행 기차와 그 내부이다!
영화 세트를 그대로 가져다 놓은 것 같은 미친 디테일이었다.
그리고 영화 내에서 론이 로밀다 베인의 사랑의 묘약을 마시고 좋아할 때 했던.. 김 서린 곳에 한 낙서!
야외에는 해리가 탔던 마법 버스와 더즐리의 집을 구현해 놨다.
그리고 있던 론의 자동차와 뽑으면 소리지르는 맨드레이크..
맨드레이크 진짜 앵앵댔다 ㅋㅋ
최첨단(?) 그린고트 잠금 도어
그리고 진짜 미쳤던 그린고트의 드래곤
이거 폰으로 볼때랑 실제로 볼때랑 갭차이가 너무 커서 다시보니 아쉽다...
가서 봤을 때는 진짜 튀어나오는 줄 알았던 기억이 있다.
이렇게 해리포터 스튜디오까지 다 둘러본 후에 유스턴역 근처로 와서 저녁을 먹었다.
솔직히 이거 3명이서 먹고 인당 5만원씩 나왔는데..
진짜 영국 물가는 모르겠다..
바가지 쓴거 같기도하고 경제 관념이 없던 것 같기도 하다.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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